[자막뉴스] '대장동 4인방' 재판 시작…검찰 수사 본격 시험대
유동규 전 본부장과 화천대유 김만배,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의혹 핵심 4인방의 재판이 오늘(6일)부터 시작됩니다.
앞서 검찰은 이들이 민간에 이익을 몰아주도록 사업 구조를 설계해 공사에 최소 1800억 원대 손해를 끼쳤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10월 말 유 전 본부장에 이어 지난달 나머지 세 사람도 기소했는데, 녹취록 등 자료를 제공한 정 회계사만 구속하지 않았습니다.
첫 재판은 공판준비기일로 열릴 예정입니다.
정식 재판에 앞서 입장을 확인하고 쟁점을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 출석 의무는 없어 네 사람이 법정에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수사에 적극 협조해왔지만, 유 전 본부장과 김 씨는 지금도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과 김 씨 측은 지난 금요일(3일)에서야 수사기록 열람이 허가돼 첫 재판부터 혐의에 관한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향후 재판에서는 배임 범행 가담 범위와 700억 약정설의 실체 등을 놓고 공방이 예상되는데, 4인방이 어떤 점을 두고 대립각을 세울지 관심입니다.
특히 검찰이 이들의 공모를 입증하기 위해 정 회계사 녹취록 외에 확보한 다른 증거가 있는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김 씨가 녹취록이 의도적으로 녹음되고 편집됐다며 신빙성을 문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지난달)] "(저는) 한 번도 사실대로 정영학 씨와 진실된 대화를 나눈 적이 없습니다."
4인방을 재판에 넘긴 이후 수사는 지지부진합니다.
50억 클럽 로비 의혹 수사는 곽상도 전 의원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차질을 빚게 됐고, 윗선 개입 의혹은 이렇다 할 진척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 박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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